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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오거돈 부산시장 시절 도입된 건축물 높이 120m 제한 규정이 사실상 효력이 사라지면서 그때 재건축심의를 통과한 삼호가든(우동1구역)재건축 단지의 높이를 올리는 수정 정비계획이 통과돼 재건축시장의 새로운 이슈를 몰고 왔습니다. 특히 부산은 자연경관(산, 바다)이 밀접한 해운대구, 수영구 등에서 건축물 높이 120m 제한 기준을 엄격히 받고 있었는데 향후 부산 재건축 시장의 흐름을 예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축물 높이 제한 규정이란?

부산시서 건축물들의 높이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높이제한 120m(땅과 건물 높이 합쳐 120m 제한)를 두어 그 이상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입니다. 조합의 재건축심의 진행 시 해당 부분을 엄격히 하면서 자연경관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가 강했습니다. 한편으로는 120m란 구체적 높이제한이 있다 보니, 건물들의 높이가 일률적으로 동일해지면서 오히려 심심한 스카이라인 경관을 만들어버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부산시 지리적 특성상 고도가 높은 지역이 많은데, 해당 지역의 경우 높이를 얼마 올리지 못해 재건축 사업성이 낮아서 사업서 외면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자연경관을 보호하는 취지는 좋으나 단순히 120m라는 일률적인 높이 제한은 여러 부작용도 나타내다 보니, 작년부터는 해당 규정이 유 야무 실해진 부분이 있습니다.


해운대 삼호가든 재건축의 수정 내용은?

부산에서 최고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받았던 우동 1구역 재건축은 뒤로는 장산이 있고, 앞으로는 센텀 상업지구가 있어 재건축 추진 당시 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해운대 삼호가든은 장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수차례의 수정 심의를 통해 87m를 적용해 정비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정비규정이 변경되면서 재건축 사업성을 위해 수정 정비 제안을 제출했습니다. 변경 제안은 11개 동 지상 최고 34층, 1283세대 규모로 건축하는 안이고, 제5회 부산시 도시경관공동위원회 심의서 통과됐습니다. 조합 측은 경관훼손의 우려를 13동의 촘촘한 동간격 구성서 11동으로 줄여 동 간 거리를 확보해 개방감을 가졌고, 스카이브리지와 같이 경관을 직접적으로 가리는 구조물을 없애는 안을 제안했기 때문에 경관보호에 힘을 썼다고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재건축 시장의 방향은?

부산시 재건축 시장의 방향은 삼호가든 재건축 시행 경과를 주목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거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2019년도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구역 조합들의 정비계획 수정이 예상됩니다. 명륜 2구역, 수안 1구역 등 관심이 높을만한 재건축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갑니다. 최근 서울지역의 재건축시장만 봐도 수익성 때문에 건설사와 조합 간 다툼이 많습니다. 조합 입장에서는 조속한 추진으로 분담금을 적게 내 빨리 시공을 하고 싶은 한편, 건설사 입장에서는 높아진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맞추면서(고급화 추진 등) 수익성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정부의 규제들의 완화는 좋은 소식일 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 공급 차원에서는 규제들이 완화돼 질 좋은 주거들이 공급되는 것을 환영하면서도, 후대들에게 물려줄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효과적인 주거 설계안을 도시경관 공동회에서 꼼꼼한 검토를 해서 문제가 없었으면 합니다. 부산은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부산 마린시티 뷰처럼 일률적이지 않은 건물들의 야경을 배경으로 하는 해안가 라인이 완성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