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어떤 놀이를 함께하고,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에 대해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아이 교육의 철학은 "책은 부모가 많이 읽어줄수록 좋다. 그리고 어떤 좋은 책이라도 부모가 함께 읽어주고 놀아주는 것이 최고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만 고집할 필요도 없고, 어떤 한 책을 고르더라도 아이와 여러 번 읽어주면서 공감을 해주는 것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이런 제 교육 철학에 있어 마음에 와닿는 책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핀덴베베 시리즈입니다. 참고로 내 돈 내산이고, 당근 마켓으로 중고 구매이기 때문에 광고 글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1. 아이가 좋아하는 핀덴카


책을 읽어줄 때 제일 힘들었던 점은 같은 책을 여러 번 흥을 띄어서 읽어주는게 체력소진이 많다는 점입니다.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좋은 목소리로 아기가 흥미를 가지게끔 열심히 읽어주다 보면 금세 찾아오는 것이 체력의 저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 10권을 읽어줘야지라고 마음먹은 게 어느새 3권만 읽어줘도 힘들어서 눕고만 싶었습니다. 이번 핀덴베베 시리즈는 이런 점을 해결하고자 핀덴카라는 구성품이 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는 자동차인데 책에 핀덴카를 갖다 대면은 성우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책의 맨 앞장에 갖다 대면 책의 내용을 노래처럼 불러주고, 책 중간에 갖다 대면 그 페이지 책 내용을 성우처럼 읽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책 맨 뒷장에 갖다 대면 영어로 책을 읽어줍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책 맨 앞면 대기 : 책 내용을 노래로 불러주기
  • 책 페이지에 대기 : 해당 페이지 내용 읽어주기
  • 책 뒷면 대기 : 영어로 책 읽어주기

노래도 꽤나 중독성 있게 작곡되어서 아이한테 불러주고 저 역시도 노래에 취해 부르고 있다 보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핀덴카 때문에라도 저는 핀덴베베를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2. 아이가 좋아하는 책 구성


영유아 시기에 아이는 오감을 발달 시켜주면 좋습니다. 책을 통해서 발달 시켜줄 수 있는 부분은 청각, 촉각, 시각이라고 생각됩니다. 핀덴베베 책 구성은 시각을 강조한 이미지 구성은 물론, 아이가 직접 만져보고 바스락 거리는 촉각과 청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이 책 중간 중간 들어 있었습니다. 최근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인 '네모가 바스락 바스락'은 네모의 모양이 고양이, 꽃게, 닭으로 변하는 내용인데 네모가 바스락 거리는 헝겊으로 되어 있어서 청각을 들려주고, 촉각으로 느끼게끔 해주면서 핀덴카가 내용도 읽어주니 꽤나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기가 짝짝짝'이란 책 구성은 탬버린, 마다카스 등의 소리를 내주는 도구가 붙어있는 책이라서 함께 즐기면서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따라서 핀덴베베가 마음에 들었던  2번째 이유는 하나의 책으로 여러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책 구성이라 생각합니다.

3. 아이가 안 다치도록 마감 처리


영유아들은 책을 보기도 하지만 입에 갖다 대어 빨려고도 합니다. 이럴 때 부모들은 걱정하는 게 혹시나 책의 날카로운 부분에 아이가 베이지 않을지, 또 책은 물고 뜯어도 괜찮은지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핀덴베베가 맘에 들었던 3번째 이유는 책의 안정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책의 모서리는 모두 둥글게 처리해서 날카로운 면을 없앴고, 책 페이지도 두껍게 처리되어서 종이에 베이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책 페이지도 모두 코팅되어서 읽어주기 전에 물티슈로 꼼꼼히 닦아 주면은 아이가 빨아도 조금 안심은 되더라고요. 물론 질겅질겅 씹도록 놔두지 말고 떼어 놓는 게 중요하지만 그래도 꼼꼼히 신경 쓴 부분은 맘에 들었습니다.

4. 섬세한 표현이 담긴 문장


책을 읽어주다 보면 깜짝 놀랄 문장들이 꽤나 보였는데, 간단한 문장이라도 형용사를 붙여 아이의 문장력을 늘려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면은

  • 살랑살랑 물고기
  • 퐁당퐁당 헤엄치러
  • 대굴대굴 공놀이
  • 딸각딸각 꽃게랑
  • 쿵작쿵작 춤추다

등 간단한 동작 하나에도 이렇게 표현해줄 수 있는 앞에 어구들이 붙으면서 아이의 문장력을 크게 늘려주는 부분에 많이 놀랐습니다. 저 역시도 위 표현을 잘 쓰지는 못했기에, 역시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담이 되면 중고 구매도 괜찮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책은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좋은 책 하나만 읽어주는 것보다 많은 책에 아이를 노출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보고, 비싼 책을 꼭 비싸게 주고 살 필요 없이 다양한 책을 구매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부모마다 교육 철학이 다르겠지만, 저는 부모가 참여하는 책 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기에 부모 참여가 손쉬운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좋은 책이 보인다면 저는 중고일지라도 구매해 부모가 참여해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좋은 책이 보이면 추천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