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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 개미들의 최고 사랑을 받고 있는 주식은 테슬라(TSLA)입니다. 최근 트위터 인수 문제로 테슬라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했지만, 그래도 테슬라 주식의 성장에 대한 믿음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바로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액면분할은 일정 비율로 쪼개지고 대신 유통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업가치 변화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주당 600달러~1,000달러 등 쉽게 매수하기 힘든 고가의 주식이 액면분할로 주당 단가가 크게 낮아진다면 소액주주들의 매매 접근성이 좋아지고, 이에 따른 유통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에는 장기적으로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과연 테슬라 1/3 액면분할은 장기적으로 주가의 호재인지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테슬라 액면분할 시점, 방법

미국 현지시간 25일 테슬라 주식은 액면가가 1/3으로 쪼개집니다. 현재 889달러의 1주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약 296달러의 주식 3주로 배정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기업가치(시가총액 : 발행주식수 X 현재 가격)에는 전혀 변화가 없지만, 주당 단가가 크게 낮아져서 쉽게 매매할 수 있기에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적으로 주가에 호재인 이유가 개인이 한정된 돈으로 그동안 사지 못했던 테슬라 주식을 이번에 살 수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강해져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주식의 방향을 결정짓는 요소

테슬라 주식의 액면분할에 따른 주식상승의 기대감은 충만하나, 이것이 상승의 절대적 요소는 아닐 거라고 예상됩니다. 테슬라는 경영실적과 상관없는 트위터 인수 문제와 관련해서 장기적인 소송전을 준비해야 하고, 소송 결과에 따라 큰 위약금 또는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440억 달러란 엄청난 금액에 인수를 진행해 회사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천 슬라로 향하는 주가의 방향은 무엇으로 결정이 나는지 알아봅시다.

 

1.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소 (원자재값 상승, 중국 공장 정상화)

현재 세계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으로 글로벌 공급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소비가 위축돼 경제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역시 연내 자동차값 인상 및 프로그램 구독료 인상 등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에 따른 실적 하락을 대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테슬라 독주의 전기차 시장 경쟁이 글로벌 경쟁사들(폭스바겐, GM, 포드,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부딪혀 무너질 시에는 큰 대미지를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해소돼 원자재값(반도체값 등에 영향 미침)이 안정화돼야 세계시장에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중국시장의 셧다운이 완벽히 해소가 되지 않은 부분도 테슬라의 연내 목표 생산대수 달성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국 공장의 정상 가동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강달러 현상의 지속성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으로 인해 세계의 달러들이 미국시장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강달러가 되었는데, 이는 미국 내 수출기업들에게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수출기업은(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통화로 매출을 일으키고, 이를 달러로 전환해 고국(미국)으로 가져갑니다. 이 과정서 강달러는 동일 판매임에도 매출은 떨어지게 보이기 때문에 기업실적에는 매우 안 좋습니다.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 강달러로 인한 매출 감소도 약달러로 전환될 시에 회복이 가능하기에 기다릴 수 있지만,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 온다면 현재의 강달러로 인한 매출손실은 매우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따라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조속히 잡히면서 미국 금리인상기조도 함께 꺾이고, 다시 한번 달러의 유동성이 전 세계로 향해야 테슬라 주식도 천슬라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테슬라의 주식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오너의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 영향력을 펼치고, 시장 선구자라는 타이틀이 절대 무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떠한 경쟁자가 오더라도 테슬라는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이상 절대로 세계 1위 전기차 제조기업의 타이틀을 내줄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테슬라 주주로서 글로벌 경제의 변화가 테슬라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액면분할의 현상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글로벌 세계경제 흐름이 받쳐주지 않으면 천 슬라로 의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액면분할에 따른 매수세는 강할 것으로 예상되니 지속적으로 주가 체크를 통한 대응방법에 대해서도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