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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0월 5일로 미국 주식장은 일제히 급등한 채로 마감했습니다. 2 거래일 연속 미국 주가가 오른 이유는 미국 경제 분위기가 고점을 찍고 하방으로 내려갈 조짐이 보이는 지표들이 등장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의 폭이 향후 완만해질 것이라 보고 주가가 반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위협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그러나 세계의 흩어진 자산들이 안전국가인 미국의 고금리를 따라 모이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 통화 약세를 불러왔고,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따라가면서 각 국가의 부채관리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기조가 어서 빨리 완화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의 원인 분석

 

전 세계 인플레이션 공포는 사실 대외적인 이슈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금리 기조가 오래되면서 전세계는 넘쳐나는 유동성의 금액으로 가상화폐, 부동산 등 거침없는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했습니다. 근로소득보다는 투자에 따른 금융소득이 더 매력적이게 되면서 일을 하지 않는 근로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마침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대면 근로는 더욱 어려워졌고, 근로자들은 나라에서 지원하는 부양책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고 그 금액을 투자하는 등 전통적인 근로소득 의존도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일자리는 많은데 일을 할 사람이 없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고, 임금을 올리면서 채용을 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촉발할만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대외적으로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값 인상,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부족 환경으로 인플레이션 속도는 매우 빨라졌습니다. 결국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고, 아직 낮은 실업률과 풍부한 구인시장이라는 지표 때문에 더욱 금리인상을 미국 연준(FED)은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꿔 얘기하면 미국 금리인상이 완화 또는 인하로 가려면 조건은 간단합니다.

 

미국 금리 인하 조건(환경)

 

 

  • 미국 고용보고서 지표가 안좋게 나오는 상황(실업률이 높아지고, 채용공고가 낮아지는 경우)
  • 경제 위기를 나타낼만한 사건 발생 (스위스 2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파산설)
  • 소비자 물가 지수, 제조업 물가지수 전년대비 하락 기조
  • 전쟁 종결에 따른 공급 증가

 

1) 미국 고용지표의 하락

미국 8월 채용공고가 10% 줄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동안 FED(미국 연준)가 가파른 미국 금리인상을 자신 있게 추진한 근거도 바로 노동시장이 안정화돼있고, 꾸준한 채용공고가 필요할 만큼 경제 펀더멘탈이 튼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기업들이 채용공고를 급하게 줄이기 시작했고, 2023년에 다가올 미국 경제 침체를 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업이 채용공고를 줄인다는 의미는 경제 침체에 대한 대비와 과도한 인재 채용에 따른 비용 증가를 안 한다는 뜻도 됩니다. 즉 실질 임금 인상을 안 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습니다. FED는 이러한 지표를 매우 원했고(노동시장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지표), 이 지표가 확인돼야 금리인상을 완화 기조로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상황은 충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경제 위기를 나타낼만한 사건 발생

크레딧스위스의 파산설은 흡사 2008년도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떠오르게 합니다. 스위스 2위의 투자은행이 파산할 경우에 채권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 성격의 신용 디폴트 스와프(CDS) 가격이 최고로 올랐다고 합니다. 반대로 주가는 10% 이상 폭락하는 등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설이 부각되었습니다. 최근 고물가, 인플레이션, 공급 부족 등의 경제환경은 기업들의 경영환경 어려움으로 드러났고,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의 자금 유동성이 막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습니다. 아직까지 재무건전성에 문제없다는 의견과 함께 구조조정계획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투자은행의 위기는 곧 심각한 경제위기를 앞두고 있다는 뜻과 비슷하기에 미국 금리인상도 정점을 찍고 완화 기조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3) 대외적인 전쟁이슈의 종결 및 소비자물가지표의 하락

현재 전쟁이슈는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확전이 될 거 같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기도 하지만, 곧 겨울이 다가오면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전쟁 종결을 유도할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전쟁 이슈는 점점 종결 기조로 가면서 소비자물가지표까지 하락하면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기조도 크게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국금리인상 완화 기조는 대외적인 변수와 미국 내 경제지표에 따라 바뀔 것이며, 앞으로 3~6개월 내 기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대감에 미국 주가가 오른다는 것을 반등의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투자 리스크가 있다고 보이며, 좀 더 시장 전체를 바라보면서 위 조건들이 갖춰졌을 때의 주가 반등이 진짜 반등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