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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올랐고, 전월대비는 0.4% 오른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전문가 전망치(전년 대비 8.1% 상승, 전월 대비 0.2% 상승) 보다 높게 나오면서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곧 주식시장은 안정을 되찮으면서 반등해 마감하였습니다. 미국 CPI 지수는 아직도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데 왜 주가는 반등을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주가가 반등한 이유는 근원CPI에 근거한다.

미국 주가 상승의 주된 이유는 근원CPI가 전년대비 올랐지만, 근원 CPI를 도출하는 시장 환경이 점점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있다고 느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실업수당 신청 인구는 전월대비 늘었고, 인텔과 같은 큰 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들려오면서 앞으로 노동시장이 크게 어렵고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가 높아지면서 신규주택 구입자들도 감소하고, 근로소득도 줄겠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시장 내 커지면서 근원 CPI가 향후에는 낮아질 거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9월 근원 CPI가 올랐지만, 이제 정점이라는 생각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시장은 이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원 CPI의 정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모든 재화와 상품의 가격을 보는 것이 맞지만, 에너지와 식품과 같이 변동이 수시로 일어나고 소비자 체감이 높은 항목까지 포함해버리면 사회 전반적인 물가지수를 정확히 보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지수를 대표하는 게 근원 CPI 지수이고, 매월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미국 노동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

 

주가가 반등한 또다른 이유는 어차피 소비자물가지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모두가 높게 나와 금리를 올릴 테지만, 기준금리 목표치에 거의 다다렀기 때문에, 앞으로는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있어서입니다. 미국 연준은 목표 기준금리를 4%대로 보고 있고, 현재 3.0%이기 때문에 앞으로 1~2번의 금리인상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상의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시장은 예측했고, 그렇기에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반발매수가 들어왔다고 보입니다.

 

추가적인 주가의 상승랠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주가의 일시적 반등은 있을 테지만, 지속적인 상승랠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미국 연준은 경제 위기를 살짝 초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한데, 주식의 상승랠리는 그 생각에 반하는 현상입니다. 주가의 상승은 또 다른 자산의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그러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할 것입니다. 따라서 시장은 주가의 상승을 아직 원하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저평가된 주식은 잘 정리해서, 1차례 더 시장금리 인상 후 본격적인 분할매수를 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보입니다.